오늘 열린 대종상 영화제를 티비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UX를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UX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영화제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대종상영화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가진 영화제입니다.  이 영화제는 누구를 위해 만든 무엇을 하기위한 영화제 일까요? 우선, 영화를 만든 영화인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예술성에 대해 상을 주는 것일 거구요. 티비로 보아도 앞좌석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계시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니 틀림없는 사실이군요. 그렇다면 관객은 어떻게 되나요? 이 영화제에는 관객이 대종상영화제를 기획하는데 있어서 고려대상에 들어가 있는 걸까요?

다시 UX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대종상 영화제에는 관객을 페르소나(페르소나 관련해서는 제가 페르소나에 관해 포스팅한 글을 보시면 더욱 알기 쉬우실 것 입니다.) 의 일부로 설정한 걸 까요? 물론 그렇기는 하겠죠. 다만,  제1페르소나와 제2페르소나 혹은 그 아래의 페르소나 중 관객은 어느정도에 위치해 있을까요? 관객이 이 영화제에 있어 우선적으로 만족시킬 제1페르소나로설정 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시상식에 참여한 영화인들이 제1페르소나가 되어 있는 것일까요?

누구를 우선으로 할 것인지는 차치하고 제가 영화제를 본 바로는 기획하시는 분이 영화인들을 제1페르소나로 잡지는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영화제를 보고자 하는 관객을 위한 시상식이라면 좀더 관객이 즐길 수 있고 , 영화제에 대한 일관적인 내용을 알려야 하는게 맞겠지요. 첫 화면부터 '최종병기 활'을 연상시키려고 했는지 영화시상식에 갑자기 뮤지컬비슷한 춤을 추는 장면을 공연하고, 이 후에 '소녀시대' 가 무대에 나왔습니다. 누구를 또 무엇을 위한 최종병기 활 무대 재현인가요? 소녀시대가 나오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야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또 무슨 연유일까요? 


계속이어지는 구성은 아주 단순 합니다. 시상자 발표 + 엠씨의 농담 + 연예인 공연(무대의 쉬크한 반응) 이죠. '단순 시상식 + 뮤직뱅크'와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엠시뒤에 세워진 병풍같은 배경과 조금 부족해 보이는 조명등은 이 시상식이 그렇게 화려하고 대단한 영화제라는 인상을 주기에도 조금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드카펫에 오기까지는 얼마나 화려햇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이번 대종상 시상식은 관객이나 방송 시청자들을 제1페르소나, 즉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을 초대하고 관련 방송을 내보내고 언론에 알리는 시상식이라면, 관객을 (UX관점에서의 사용자) 먼저 생각하고, 관객이 영화와 관련하여 즐길수 있는 구성이 되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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