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가 첫주에 400만이상이 팔렸으며, 이는 아이폰4의 두배에 해당하는 페이스라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부재인 가운데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로 초반에 어느정도 인기가 있을 것이고 곧 시들어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폰4s = 아이폰4 + cpu업그레이드+ 카메라 업그레이드' 정도로 여겼던 사람들에게 이 결과는 충분히 충격적일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아이폰5를 기다리지 않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UX의 업그레이드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LTE(롱텀에볼루션)도 되지않는 느린(?)인터넷 속도를 보여주는 아이폰 4S지만 무언가 구매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듀얼cpu에 4.x인치 무슨무슨 스크린에 수백만 화소, 그리고 LTE로 방점을 찍는 요즘 휴대폰에 비해 아이폰이 낳아진 것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시리(siri)+ 더 좋은 카메라 + 더 좋은 CPU입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를 기념하는 것도 있겠지만, 보통사람들은 그런이유로 스마트폰중에서도 비싼편에 속하는 아이폰을 일부러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도 내년에 아이폰5가 나올 것이 거의 당연한 상황에서 말이지요.

단순하게 말해서 제가 보는 이번 아이폰 실적의 의미는 바로 "시리(Siri)"의 승리라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마지막 유작은 아이폰4s가 아니라 시리(Siri)라고 하는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인간이 살 수 있는(일반인들이 한번에 많은 금액을 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휴대기기중 가장 문맥에 맞는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Siri입니다.인터넷 사이트에 매일매일 시리(Siri)와의 대화가 화제가 되고 유투브(Youtube)에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글폰이 음성검색을 자랑하고 있을때, 애플은 음성을 받아 적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문맥에 맞는 대화를 하는 기계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시리(Siri),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얼마만큼 인류의 생활과 산업을 바꿀 수 있을것인지, UX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지는군요. 
 

+ Recent posts